Run - Collective Soul
Ed Roland (vocals, guitar)
Ross Childress (guitar)
Dean Roland (guitar)
Shane Evans (drums)
Will Turpin (background vocals, bass)
Collective Soul의 음악은 은근히 중독성이 있다.
단 한번에 귀에 꼽히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은근슬쩍 귀에 살짝 감긴 다음 한번 더 유혹하는 '독성'이라 할까. 스쳐지나가면서 아! 라고 감탄사를 유발하기 보단 음...? 이란 질문을 던진뒤 결국엔 빠져들게 만드는 짙은 달콤함을 뿜어낸다.
그 곳엔 억지도 없고 공유를 요구하는 압박도 없다. 욕심...? 글쎄, 웬지 암울해 보이고 감추려 드는 듯 하지만 가만히 귀기울이면 안정성은 기본이고 음율은 사색적이다. 순풍에 돛단 듯 유유히 흘러가는 리듬은 편안하다. 또 3대의 기타에서 뿜어나오는 기막힌 조화와 균형성 속에서 가장 부드러운 선율을 선사해준다. 소울풀한 창법 아래로 흐르는 따뜻함과 경쾌함, 그리고 냉정한 눈빛이란. 서던 록이라 한다. 모던하게 풀어낸 세련된 서던 록이라고, 그렇다, 과거 위대한 선배들이 남겨놓은 유산을 따라 전문가들이고 아티스트고 결국 그 방향타를 따라 흘러가는 것일테고 그곳에서 우리는 '공감'을 공유한다. 시대의 조류를 따라 입맛에 맞게 대중앞에 음악을 보내주는 것이 공감일까. 아.니.다.
뛰어난 연주는 계통에 있는 이상 남부럽지 않게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멤버가 모여 하나의 색깔로 승화시키는 것, 거기서 새로운 '공감'이자, 사람들이 찾고 있던 무형의 이미지-내면속에 잠재되어 있는-가 표출하고싶던 '공감'이 드러나는 것이다.
천재라 불리우던 아티스트들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래, 콜렉티브 소울을 이끄는 리더 에드 롤랜드도 소위 천재 중 한명으로 불리기에 그다지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도 전면으로 나서지 않고 철저히 밴드안에서 그 역량을 발휘한다는 것이 어지간한 의사소통이 없지 않고서야 가능할까.
우리는 천재라 불리우는 '수많은' 사람들이 '결국엔' 솔로로 나서서 자기만족의 길을 찾고 있는 사실을 얼마나 많이 보아왔는가.
Collective Soul을 듣고 있으면... 여러 생각이 든다.
'지적이다' 이런 건방진 얘기가 아니라... 따뜻함 속에서 보내는 차가운 시선, 차가움 속에서 보내는 따뜻한 시선 이 두가지를 절묘하게 혼합시킨 그 매력이 가슴을 흔든다. 덜컹거리고 아침의 치열함이 느껴지는 지하철안에서 유유히 귓가에서 흐르는 이란... 그렇다. 느껴보면 알 수 있는 그 느낌... 참.. 사랑스럽다. ... 이래서 솔로 아티스트보단 밴드가 더 사랑스러운거다...
이런 느낌을 공유할 수 있는 이가 과연,... 삶에서 얼마나 될까...?^^
그런지 록의 위세가 예전같지 않던 1990년대 중반, 콜렉티브 소울(Collective Soul)은 포스트그런지(post-grunge) 세대의 선두주자로 미국의 록음악을 지켜낸 밴드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