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Time to Party - Andrew W.K.  이른바 Party Rock. 장르를 무시(?)한 또는 초월한, 유치하지 않은 과도한 흥겨움. 오버스러운데도 자꾸만 기분이 좋아진다.
노래 한 번 부르고 나면 목에선 피를 토할 것 같이 우격다짐으로 불러제끼는 듯하고 - 데뷔앨범 자켓(메인사진)이 그래서 나에겐 '목터진' 모습으로 연상된다 - 우리에겐 내일이 없다가 아니라 이 순간 아니면 아무것도 없다는 초 단위의 말초적 흥분 그 자체다. 단 두장의 앨범을 발표한 Andrew W.K., 진짜 물건될만한 음악을 선사해준다. 듣고 느끼는 것, 그걸로 충분하다. 이제 먹고 신나게 떠들 시간이라는데! It's time to party, Let's party
Hang out with yourself and have a crazy party
Hey you, Let's party
Have a killer party and Party!
Don't even try and deny it
'Cos you're gonna have a Party tonight
And you know we're gonna do it tonight
We're gonna lose it all
When you open your door!
Party, Party, There's gonna be a party Tonight!
Tension in my hand
When you're standin' there
? (ㅡㅡ;;) (Its time to Party!)
Doing it fast, When you're doing it long
Keep gettin' your money (Its time to Party!)
Pounding on one, touchin' yourself
it's 1990 (Its time to Party!)
Open your mouth, we're all gonna come... In your face!
It's time to... party, party, there's gonna be a party tonight!
Andrew W.K.  클래식과 재즈를 제외한 대중음악이 폭발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후반 록 음악의 태동 이후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 반세기 동안 음악은 더 이상 만들어 낼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이 없다고 할 정도로 수많은 장르와 스타일의 음악을 등장 시켜왔다.
그러다 보니 이제 대중음악은 이제 더 이상 하나의 독립된 스타일의 출현보다는 몇 개의 스타일들이 하나로 합해져 - 요즘 많이 사용되는 퓨전이란 말이 음악에서 가장 먼저 사용된 것은 재즈가 록 음악의 요소를 차용하여 발전한 이후다 -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주도적이 되었다. 앤드류 더블유 케이(Andrew W.K.)는 그다지 익숙한 이름의 뮤지션은 아니다. 사실 그의 이름을 들어보았지만 그의 음악을 접한 것은 그다지 오래되지는 않았다. 2001년 그가 메이저에서 발표한 첫 번째 음반 [I Get Wet]은 완전히 풀린 눈과 코에서 피가 질질 흐르는 그의 얼굴 사진으로 꾸며진 커버를 지닌 앨범으로 그를 모르는 이들은 아주 어두운 데스메탈이나 그 부류의 어두운 음악으로 단정짓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막상 음반의 첫 곡을 듣는 순간, 섣부른 판단이나 선입견은 그다지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은 다시금 상기시켜 주었다. 강력한 록 음악의 토대 위에 팝적인 센스와 흥겨운 분위기가 뒤섞여 있는 분위기는 무어 랄까, 마치 청량음료를 바로 따서 마셨을 때 느껴지는 그 짜릿함이 가득 담겨져 있었다. 당시 그의 나이 22세, 젊은이만의 충만한 파워와 패기는 듣는 순간 그의 음악에 몸을 내던지게 만들었고 급기야 나로 하여금 그와 관련된 영상과 자료를 뒤지게 만들었다. 처음 접한 라이브 실황에서 본 그의 모습은 생기발랄하고 자유분방한 무대 매너로 마치 젊은 시절 밴 헤일런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4살 때 클래식 피아노 레슨을 받을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그는 틴에이저 시절 디트로이트 인근의 펑크밴드와 메틀 밴드 등에서 연주활동을 펼친다. 꾸준한 활동을 선보이던 그는 2002년 22세의 나이에 데뷔 앨범 [I Get Wet]을 발표하며 음악팬들은 물론 평론가들에게서도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데뷔 앨범은 한마디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강력한 메탈릭 보이스를 중심으로 흥겨운 분위기의 리듬과 신나는 멜로디 등은 듣는 이의 몸을 가만히 놓아두지 않았고 그는 일약 최고의 뮤지션이 된다. 그로부터 1년 뒤 2집 [The Wolf]를 발표한 앤드류, 전작이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미완의 모습이라면 이번 앨범은 1년 사이에 확연히 커버린 그의 모습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Victory Strikes Again’은 3대의 기타가 뿜어내는 강력하고 풍부한 기타 연주를 중심으로 된 일종의 연주곡으로 - 4줄의 가사가 있긴 하지만 - 데뷔 앨범의 뒤를 이어 신나는 분위기를 추구한다는 선언적 의미가 담겨진 곡이다.
이어지는 ‘Long Live The Party’는 자신의 음악을 파티로 규정하고 멈출 수 없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곡 중반에 등장하는 환상적인 앤드류의 키보드 연주와 이어지는 웅장한 코러스는 전작에 한층 성숙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방방 뜨는 신나는 분위기를 잠시 진정시키는 ‘Never Let Down’ 이나 ‘Really In Love’ 같은 발라드한 곡들은 그가 단순한 록 뮤지션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록 음악은 7, 80년대의 전성시대가 아니다. 재즈가 그랬듯 이제는 몇몇 매니아들만의 음악으로 추락하고 만 것이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날개가 있다는 것은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할 수도 있다.
앤드류의 음악을 처음 접했던 느낌은 록 음악이 지금은 비록 소수 매니아들만의 음악으로 추락했지만 다시금 음악팬들에게 예전처럼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앤드류를 비롯한 젊은 로커들과 7, 80년대를 주름잡았던 쥬다스 프리스트나 아이언 메이든 등의 노장 록밴드들이 최근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지 않은가?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면서도 록의 기본 정신을 분명히 지켜가는 로커들의 활동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권석채(리브로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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