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rie - Europe
And maybe We'll come back...
막말로... 80년대 이 곡 모르면 시체였을 것이다... 시체마저 알았을지도 모른다.
그 유명하디 유명하다 못해서, Europe 이란 존재를 알든 모르든,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멜로디인 '빠라바밤 빠라바바밤'.
80년대 중반, 온 세상 사람들이 '빠라바밤' 부르면 그 소리 들리겠네 챌린지호까지 랄 정도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흘러나왔던 마지막 카운따운. 김광한이 진행했던 '쇼! 비디오자키'에서 이봉원과 장두석이 흑인 분장을 하고 나왔던 '시꺼먼스' 코너의 당당한 주제가 아니었던가. 빠라바밤이 흐르고... "시꺼먼 시꺼먼 시꺼먼 시꺼먼 시꺼먼스 아, 오늘은 목욕탕이죠~" ...........ㅡ,.ㅡ
1986년 1월28일 일어난 유인 우주왕복선 챌린지호의 '출발 60초만의 공중폭발' 사고로 산화한 7인의우주인을 추모해서 만든 노래라는, '추모'의 의미를 지닌 애절한 곡임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이야기다. 7인 중 단 한명이었던 여성을 추모하는 노래라는 말도 있다.
(이 사고로 인해 NASA는 이전에 우주왕복선의 사고 확률이 '10만분의 1'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챌린지호 사고 이후에는 확률을 '76분의 1'로 재조정한 바 있다. 그리고 레이건이 추진하던 우주방위계획은 똥침을 제대로 먹었다)
노래 가장 앞부분에 나사 요원들과 우주인들의 무선이 깔려 있는데 현재 흐르는 노래에는 잘려있어 아쉽다.
사고난 86년 5월 스웨덴 출신의 Europe이 이 곡을 들고 미국 시장에 나타났고 이후는 우리도 그만큼 흥얼거렸듯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된다.
북유럽쪽의 멜로디가 특유의 애수와 서정성을 담고 있다는 것이 거의 일반적인 상식화 되어 있는 형편이지만 특히나 이 곡은 추모의 의미까지 더해져 존 노럼의 기타가 경쾌한 멜로디임에도 불구하고 구슬프고 장엄하게 느껴진다.
희생의 아픔을 고이 간직하는 '가슴아픈' 노래가 바로 이다. 반복되는 키보드의 멜로디를 타고 노래는 5분이 넘는 러닝타임을 자랑할 정도로 탄탄하게 진행된다.
목소리를 들려주는 조이 템페스트 는 아름다운 고음의 소유자로 인정받았지만 그에 항상 뒤따라 붙는 것은 목소리가 여성스럽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 곡에서만큼은 이러한 분위기가 오히려 강점이 되어 폭발했지만 전체적으로 메탈그룹의 보컬이라기엔 남성성의 힘이 아쉬움으로 지적되었다. (에서 그의 목소리는 우수어린 보컬의 제 맛을 보여준다)
이후 기타를 맡았던 존 노럼이 탈퇴했다. 속주부분에서 '포스트 잉위 맘스틴'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태였었기에 이들의 이별은 유럽을 듣는 사람들의 호응과는 상관없이 예견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뛰어난 속주기타리스트로서 유럽에 몸담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는 Dokken에 한때 몸담기도 했다.)
Will things Ever be the same again?
지금 들어도 손색이 없는 깔끔하고 수려한 메탈넘버다. 키보드 라인이 이렇게 멋지게 곡을 이끌어가는 록 넘버는 많지 않다. -데프원(defleppard1)
Europe
대중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유럽의 히트작 .
신인 그룹 사운드 대회 출신인 이들은 대회에서 입상하면서 데뷔 앨범을 발표했고 두 번째 앨범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 전면에는 존 노럼이라는 걸출한 기타리스트가 있었다. 한 때 속주 구사 능력에서 잉베이 맘스틴과 줄곳 비교되기도 했지만 이 앨범을 끝으로 탈퇴한 그는 솔로 활동을 하면서 자기 만족을 느꼈다.
사실 당시 국내 심야 록 전문 프로에서 그의 능력이 잉베이 맘스틴과 비교되었지만 엄밀히 따지면 과대 평가된 면이 없지 않다.
어쨌든 그룹의 활동은 점점 위축되었고 ’90년대로 넘어오면서 결국 그 유명세는 너무도 빨리 사라지고 말았다.
미국의 우주선 참사를 추모한 은 당시 라디오만 틀면 나오고 각종 TV 코너 음악으로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나왔다.
발라드 히트곡 와 등이 히트하면서 본 조비 다음으로 많이 알려진 그룹이 되어 버렸다.
앨범 전체를 부담없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음악이면서 동시에 완성도 또한 높은 작품이다. 한 때의 성공이 너무도 컸지만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어 아쉽기만 하다. 유럽의 음악은 단순히 따라 부르기 쉬운 팝 메탈로 음악적으로는 그다지 높게 평가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이 거둔 한때의 대중적 성공은 유럽이라는 그룹과 스웨덴을 세계 시장 정상에 세워 놓는데 큰 공헌을 했다.
<글 출처 : oimusic 2003년 2월 이현재>
정정당당한 신문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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