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샵] 빛나는 별이 되다'

락음악

Life Goes On - Poison

BRET MICHAELS - lead vocal, guitar

C.C. DEVILLE - lead guitar

BOBBY DALL - bass,piano

RIKKI ROCKETT - drums

1990년에 발표되어 미국내에서만 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던 Poison의 세번째 앨범 [Fresh & Blood]에 수록된 발라드곡. 이때가 80년대 초반 머틀리 크루, 래트 등이 갈고 닦아 놓은 LA메탈, 팝메탈의 기반위에 86년 데뷔앨범 [LOOK WHAT THE CAT DRAGGED IN]으로 사뿐히 내려앉은 뒤 승승장구하며 포이즌이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때였다.

은 노랫말은 차치하고라도 브렛의 한숨섞인 듯한 쓸쓸한 목소리와 씨씨의 솔로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노래.

섹쉬가이 브렛 마이클스(김혜수가 몇년동안 잡지 프로필에 늘 29세로 나왔듯 브렛 역시 미국에서조차 나이가 늘 20대로 기록되었다 하는데...)와 씨씨데빌이 보여주었던 포이즌의 음악세계는 록팬들에게 기꺼이 '포이즌'을 들이키게 만들었음은 물론이다.

글램 록 스타일에 기대어 1, 2집으로 일단 시선을 붙잡아두는데 성공한 뒤 음악적으로 한층 성숙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Fresh & Blood]는 그 성공의 이면에 보컬 브렛과 기타 씨씨의 불화로 결국 내리막길로 걸어가게 만들었다.

곡을 쓰는 데 있어 보다 보컬의 비중을 두고자 했던 브렛과 기타 솔로파트를 더 늘리고자 했던 씨씨의 충돌은 결국 씨씨의 탈퇴로 이어지면서 오랜 기간 깨어지지 않던 독이 든 병은 결국 조각이 나고 만다.

씨씨의 탈퇴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타리스트로 인스트루멘탈쪽에서 이름 날리던 리치 코젠을 기용, 건재함을 과시하려 했던 포이즌은 93년 4집 [Native Tongue]을 선보이며 다시 돌아왔지만 팬들의 반응은 예전같지 않았다. 얼터너티브의 파고속에 똘똘 뭉쳐도 헤쳐나가기 힘든 판에 멤버교체라는 내부 진통마저 겪은 포이즌의 성적표는 실망적이었다.

(리치 코젠(맨 왼쪽)이 들어왔을때. 음... 저 자리엔 역시 씨씨가 더 어울릴 듯 한데...) 

안풀리면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그렇지 않아도 낮은 성적에 분위기 가라앉은 포이즌에 남극산 얼음녹인 찬물을 끼얹는 이가 있었으니, 새로 들어온 신참 리치 코젠이 리더 브렛의 여자친구를 넘보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포이즌은 어느새 바람잘 날 없는 집안이 되어버렸다.

대노한 브렛은 당장에 리치를 내쳤고 다시 브루스 사라세노를 영입했지만 이번엔 세상이 예전같지 않았다. 그리고 98년, 방황하던 씨씨가 돌아오면서 이젠 노장그룹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