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음반 4장 들고 당당한 콘서트 기타리스트 김광석이 8년 만의 새 앨범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1일과 2일문화일보홀에서 콘서트를 연다.
1955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나 대학시절 미8군 무대에서 연주 인생을 시작한김광석은 그 동안 4000여장의 음반에 기타 세션으로 참여했다. 나훈아 조용필하춘화 등 대한민국의 웬만한 가수들의 곡에는 그의 기타음이 들어가 있는 셈이다.
인생의 대부분을 기타와 함께 살아온 그가 이번에는 다소 과욕을 부렸다. 지난95년 집을 팔아 첫 앨범을 낸 데 이어 이번 2집은 4장짜리 시디 앨범으로 발표한것이다. 기타 음반으로는 전무후무한 일이다.
4장짜리 시디는 각각 개성있는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첫 장에서는 록과 메탈의진수를 들려주는 현란한 속주가 빛을 발하고 두번째 장은 퓨전 재즈의 선율을만끽할 수 있다. 세번째와 네번째 장에서는 음악적 속박과 형식을 모두 벗어던지는 자유와, 어쿠스틱 독주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이번 콘서트에는 베이스 이경남, 드럼 신석철, 키보드 한충완 등 그의 음악적동행자들도 가세해, 천상의 화음을 만들어내는 데 일조한다. 1588-7890. 강성만기자 sungman@hani.co.krⓒ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