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노워, 그들은 나에게 있어서 참 여러가지의 의미를 주는 밴드이다.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밴드. 아아, 이게 무슨 헛소리냐고? 사실 나는 매노워의 음반을 세장 정도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그들의 음악에 대해서 그렇게~ 집착하지도 않는 편이다. 그런데 나는 매노워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왜냐? 바로 그들이 내새우는 이 마초적인 남성성이 바로 내가 최고의 이상향으로 동경하는 음악이고, 그러한 이들의 음악이 현재 내가 좋아하는 수많은 파워메틀 밴드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매노워는 아주 오래된 밴드이다. 80년대 초부터 밴드의 창단멤버이자 현재까지 밴드의 브레인으로 남아있는 베이시스트인 조이 디마요(Joey DeMaio) 와 보컬리스트인 에릭 아담스(Eric Adams) 같은 녀석들은 외양에서부터도 그야말로 마초성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보여주는 사람들이다.(저 레슬러같은 팔뚝과 우람한 갑빠를 보아라! - 참고로 왼쪽의 두명이 에릭 아담스와 조이 디마요다.)
그들은 단순히 음악뿐만이 아니라, 이 현실 세계에서도 지독한 마초성의 오함마를 추구하는 뮤지션들이다. 특히 이들은 아마츄어 모터사이클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탄 경력이 있을 정도로, 남자/메탈마초가 갖추어야 할 모든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근육, 전사, 오토바이, 용맹성, 오함마, 그리고 약간은 비도덕적인 '세상은 남자가 지배한다, 그리고 여성은 남자의 성욕 노예다' 라는 식의 마초 라는 마인드.)
그런데 가끔 이녀석들은 자신의 나라인 미국에 대한 지독한 충성심으로(막상 이들의 음악 스타일은 유러피언이고, 미국에선 인기 좆도 없다... -.-;) 그지같은 가사를 쓰는가 하면, 정말 괴상한 어쿠스틱과 피아노가 등장하여 이들의 마초성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엄한 곡을 쓰기도 하지만 말이다...그리고 이게 바로 내가 매노워를 존내 좋아하지 않게 된 가장 큰 이유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하하~
뭐 그래도, 매노워의 강력한 메탈 넘버들은 정말 들으면 들을수록 힘이 넘친다. 앨범 커버에서부터 이들이 추구하는 오함마와 마초, 남자의 용맹함이 역동적으로 꿈틀거리고, 살아 숨쉰다. 듣다보면 정말 나도 모르게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이 묵직한 리듬에 맞추어 마치 군가를 부르듯 절도있게 주먹을 휘두르며 노래를 따라부르고 있는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 또한 마초성을 그대로 실현하는 멤버들의 레슬러같은 몸을 보고 있자면, 나도 어서 내 몸을 보고 반성하며, 매노워처럼 마초매니아로써 저렇게 근육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위를 맴돈다... ^^;
매노워의 2002년 앨범인 Warriors of the world 는 초중반부에 반수의 존내 엄한곡이 포진되어 있는 반면에, 지금 흘러나오는 이 Call to Arms 라는 킬링트랙을 비롯하여 나머지 반수는 초강력 헤비 마초메탈 넘버로 가득 차 있다. 정말 마초와 오함마가 무엇인지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은 이걸 들어보아라! 이것이 바로 남자의 로망이다!!!
P.S.단, 지독한 페미니스트 들이라던가, 남녀 평등주의를 외치는 바른생활 인간들은 이걸 접하고는 개거품을 물고 쓰러질지도 모르니 주의 요망.
Manowar / Warriors of the World (2002) - 01. Call to Arms
-이 앨범에서 단연 최고의 킬링트랙!!! 그야말로 웅장, 장엄, 오함마,
마초, 용맹함을 한군데에 모아놓은듯한 최고의 마초메탈트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