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 고란초의 독백
https://www.youtube.com/watch?v=ZuH7zX2pEUc
맑게 개인 날이어도 눈뜨고 싶지 않아
아름다운 소리라도 듣고 싶지가 않아
눈 비 바람 몰아쳐도 나는 애써 견뎠어
모두 태워 지웠어도 나를 지울순 없어
홀로 간직한 기억 꽃이 떨어지던 홀로 지켜온 사랑
백제의 마음고란사의 종소리도 묻혀 버리었지만
가느다란 나의 몸은 바위틈에 남았어
온몸으로 눈물짓는나의 이름 고란초
나에게 국내 밴드중에서 전율을 선사했던 밴드이자 곡이였던 같다. 그간 락이나 헤비메탈 다양하게 들었지만 정작 락의 불모지 한국땅에 이러한 실력있는 밴드가 존제한다는 자체도 모르던 무렵(부활이나 시나위정도였다 당시 내가 아는 밴드라면) 따끔한 어느 후배 녀석을 만나게 되었다
"형이 정말 락을 사랑한다면 한국락의 현실 락의 불모지에서 그래도 락을 꽃피어 보고자 노력하는 뮤지션들 고뇌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나? 형이 정작 락을 사랑한다 하지만 그들은 정작 이름있는 외국의 밴드이자 뮤지션들 아니야?! 한국에도 엄연한 실력좋은 순수한 음악의 열정에 오늘도 굶주림과 어려운 생활에서도 꿈을 잊지 않고 밤마다 기타리프에 영원을 실어보내는 이들이 있다는 말이야! 형은 그런 사람들을 얼마나 알아?! 형이 말하는 락은 그래서 것모습으로 보이는 외국 뮤지션들의 멋스러움 외국 뮤지션들의 뽀대만 보고 혹가는거 아니야?"
일견 그녀석이 시건방지기도 했거니와 자칭 그래도 대학가 호프집을 전전하며 DJ 생활하던 나에게 한편으로는 내가 음악을 너무 편중되게 들으며 또한 알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와 함게 난 과연 DJ로서 자격이 있는가? DJ라면서 정작 우리가 모르는 주옥같은 보석처럼 빗이나는 음악들을 몇이나 소개햇던가 하는 나의 반성도 일었다.
"그래 그럼 형이 모르는 국내 밴드나 뮤지션 음악좀 소개해주지 않겠니?"
그렇게 93년 여름 어느 대학가 학사주점에서 후배을 통한 블랙홀과의 만남이 이루어졌고 그후 95년 나온 4집 메이드인 코리아 앨범중에 가장 나의 이목을 끈 음악은 역시 이번에 소개하는 <고란초의 독백>이다.
한국형 헤비메탈의 전형을 보여주는 곡이라고 난 자신있게 남들에게도 권장하는 곡이다.
시작하면서 들려오는 반야심경에서 갑자기 그러나 부드럽게 전자음향으로 바뀌는 연결고리 속에서 나의 영혼은 어느덧 화려한 문화와 부강한 힘을 가진 백제의 몰락과 무상한 역사속으로 날 인도해내는 곡의 신비롭고 슬프다 못해 애절함을 선사하는 이 곡의 힘을 발견하게 되었다.
화려한 문화의 부강한 힘을 가진 백제의 몰락과 무상한 역사의 침몰을 말없이 지켜본 고란사의 샘가에 핀 고란초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은 <고란초의 독백>등 혁신적인 발상과 시작에 의한 작품들을 통해 black hole은 지금가지 우리들 스스로가 알고있지만 의도작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묵인해왔고 굴종해왔고
굴종했던 거대한 기만과 부조리의 세월을 '광야에서 외쳐 부르는 선지자'의 시작으로 직시하고 항변한다.
"역사는 승자의 역사다 그러나 그 승자의 역사는 꼭 진실인가? 그리고 절대 진리냐라고 말이다"
ps:블랙홀의 음악은 전반적으로 좋다. 그러나 4집과 최근 국악기등을 대폭 차용하여 보다더 한국적 락을 보여준 8집이 완성도는 제일 높은 것 같다.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적 락을 소개하려면 4집의 이곡과 8집의 전반적 음반에 대한 소개 그리고 예전에 소개했던 레이미을 소개하면 좋을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