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샵] 빛나는 별이 되다'

어거스트 러쉬(August Rush)

스토리 : 매력적인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촉망 받는 첼리스트인 ‘라일라’(케리 러셀)는 우연히 파티에서 만나 첫 눈에 서로에게 빠져들고, 그 날 밤을 함께 보내게 된다. 하지만 라일라의 아버지에 의해 둘은 헤어지게 되고, 얼마 후 라일라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아기를 출산하지만 아버지는 그녀에게 아이를 유산하였다는 거짓말을 한다.

 루이스와 라일라의 아들 ‘어거스트’(프레디 하이모어)는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가진 특별한 아이로 자란다. 부모만이 자신의 음악을 알아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혼자 뉴욕으로 향한 어거스트는 우연히 낯선 남자 ‘위저드’(로빈 윌리엄스)를 만나게 되고, 위저드로 인해 길거리에서 자신만의 천재적인 연주를 펼쳐보이기 시작한다.

 이별 후 첼리스트의 길을 포기했던 라일라는 아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뉴욕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를 찾겠다는 희망으로 다시 첼로 연주를 시작한다. 한편, 밴드 싱어로서의 삶을 버렸던 루이스 역시 11년 전의 운명적 사랑과 음악에의 열정을 쫓아 뉴욕으로 향한다.

땡스기빙데이 전날인 오늘 11월21일(미국시간)개봉한 어거스트 러쉬를 관람했다. 영화비 ($11.6)비싼 맨하튼에서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영화로 보는 내내 가슴설레고 감동적이었다. 음악으로 똘똘뭉친 어거스트’(프레디 하이모어)는 부모님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뉴욕으로 떠난다.

처음 뉴욕에 도착한 곳은 유니온 스퀘어. (우리 집에서 걸어서 10분이다...^^;;;) 파머스 마켓에 참여하기 위한 사람의 차를 얻어타고 드디어 뉴욕에 등장

(평상시의 파머스 마켓의 모습)

시끌벅적하고 지저분하고 공사현장 많은 뉴욕의 소음을 저렇게 훌륭한 음악으로 승화시키다니...리드미컬한 리듬 부분이 어디선가 들은 듯 싶었는데 디즈니 에니메이션 '타잔'의 음악을 담당한 마크 맨시나(Mark Mancina)가 영화음악을 담당했다고 한다. 영화 '콘에어', '배드보이즈', '트위스터', '스피드', 'Brother Bear',  뮤지컬 라이언킹 'He lives in you', 의 음악을 담당한 그의 음악성이 이 작품을 통해 폭발적으로 보여진다. 영화가 끝나고, 어거스트 러쉬를 창조해낸 음악감독이 천재라고 생각했으니까 말이다.

어거스트가 태어나기 11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가면, 그 곳에 사랑이 있었다. 유니온 스퀘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매력적인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촉망 받는 첼리스트인 ‘라일라’(케리 러셀)가 파티에 왔다 우연히 만나게 되고 사랑이 피어난다. 그리고, 어거스트가 만들어진다. ^___^;;; (참고로, 유니온 스퀘어가 한눈에 보이는 집이면 월세 150만원은 족히 넘는 지역이라는 거...ㅋㅋ) 하지만, 어이없이 연락처 한장 없이 헤어지게 된 두사람...그리고, 이미 그녀의 배안에는 어거스트가 자라고 있었다. 그리고, 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어거스트가 이렇게 자라서 부모를 찾겠다고 뉴욕에 왔으나 꿈에도 그걸 알리 없는 두 사람은 샌프란시스코와 시카고에서 각자의 삶을 살게 되는데...운명의 힘 때문인지, 그들 역시 뉴욕으로 향하게 된다.

뉴욕에 유일하게 아는 사회사업가 '리처드 제프리스'의 연락처를 잃어버리고서 들리는 소리를 쫓아가다 거리에서 노래하는 아이를 만나다. 그리고, 그 아이를 쫓아 거리에서 음악으로 돈을 버는 아이들을 관리하는  ‘위저드’(로빈 윌리엄스)를 만나게 된다. 그 장면에 구혜선양이 잠깐 등장하는데, 이거 이래도 되는거야? 싶을 정도로 혼자만 뽀샤시한 얼굴. 다른 애들은 거리의 아이들이라 다들 지저분한 분장을 했는데, 어디서 관광오셨는지 혼자만 뽀얗게 나와서 좀 당황하고 튀는게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는... CJ엔터테인먼트가 관련된 영화인만큼 홍보용으로 얼굴 내비친거겠지만, 전세계인이 보는데서 혼자만 역에 어울리지않게 저러는거 정말 기획사가 배우란 직업을 알긴아는건지 아니면 돌대가리 아닌가 싶었다.

위저드는 러쉬에게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가르쳐준다. 천재성에 놀라서였는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살아있는 음악을 느끼게하고 싶어서였는지는 몰라도 어거스트 러쉬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주 순수한 의도는 아니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복잡한 감정이 들게 만든 위저드 역을 저 로빈 윌리엄스 아저씨가 아니면 누가 하나?싶었다.

거리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어거스트. (저렇게 머리도 헝클어지고 꼬재재해지는데 구혜선양,아무리 잠깐 나온데도 어거스트보다 선배로 등장하는데 넘 뽀샤시한거 민망하잖아~)

센트럴파크에서 위저드의 지도아래 연주를 시작하는 어거스트. 금새 많은 사람들에게 돈을 받게 된다. 나라도 주겠다. 음악이 넘 좋잖아~ ㅠ___ㅠ 사실, 뉴욕에서는 거리나 지하철에서 연주하는 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플롯,바이얼린등의 클래식부터 새로운 악기와 또는 그냥 통을 뒤집어놓고 타악연주를 하는 모습도 자주 접할 수 있다. 기타는 아직까지 못봤다. ㅡ,.ㅡ

   

그만큼 다양한 소리들로 넘쳐나는 뉴욕이라 더 재능있는 예술가들의 자신의 창조적능력을 펼쳐보일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하다. 얼마전 전철안에서 플롯을 연주하던 남학생은 For School Books(학교 교재마련)이라고 적어놨는데, 누구나 자신이 가진 재능을 보여주고 그것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멍석이 깔려진 도시라는 느낌이 순간 확 들었다.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서 밴드를 시작하게 되는 루이스.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외면하는 극장업주의 뒤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 당당함. 쟁취하고 싶은 걸 얻어내기 위한 그 낯짝.

그 자신감이 멋있다구 말하고 싶다.

 

왜 이렇게나 멋지신건지. 정말로 현실 속에 딱 한번 만난 여자를 기다리며 11년을 독수공방 외롭게 지낸 거기다가 끝내주고 잘 생기고 노래까지 잘하는 남자에다가 결국 일만 열심히 해서 대박 사업가로까지 성공하는 남자가 과연 있을까싶지만, 왠지 저 거만한 듯하면서도 한 여자에게 목숨바칠 듯한 얼굴을 보고 있자면 '그래...꿈이라도 꿔보자'라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과거도 미래도 없이 그저 오늘만 살아가는 듯한 그녀에게 생긴 희망. 바로 아이의 존재를 알고나서부터는 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캐리. 아...왜인지 그녀의 촉촉한 눈망울은 그녀의 대사보다도 더 많은 것을 전달해주는 듯 했다. 그녀가 울때는 내가 다 가슴이 미어지는 듯 했다. 아들과 똑같이 하루하루를 계산하며 살아온 그 누가 알려주지않아도 수많은 벽보들 속에서 아이를 알아볼 수 있는 바로 그 이름. 엄.마.라는 이름의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낸 그녀.

절망에 빠져있던 어거스트에게 나타난 루이스. 부자지간이라는 걸 알 턱이 없는 두사람은 음악으로 소통한다. 젠장...둘 다 웃는 게 살인적이잖아 ㅠ_ㅠ 

이 영화를 누구보다도 빛내준 어거스트. 그의 음성이 기타의 순수한 사운드와 공명해 더욱 영화를 빛나게 해주었고, 영화 속 음악이 내 마음 속으로 콕콕 스며들었다. 그대로만 자라다오...

엄청나게 큰 센트럴 파크에 어떤 전철역을 통해 왔는지는 모르겠으나 짜잔~하고 등장한 어거스트.

그의 바램은 센트럴파크에 있는 동화의 아버지 '안데르센'도 깜짝 놀랄만한 동화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데...

   


Central Park 와 그 안에 계시는 안데르센 아저씨 & 미운오리새끼 동상

(베스트 대사...^^)

Do you like music?

More than food

밥보다 더 좋다는 음악을 향한 어거스트의 발걸음은 결국 부모님과 만나게 되는 길을 열어준다. 강하게 바라면 결국 이루어진다는 한 천재 음악 소년의 이야기. 어거스트 러쉬...

그 음악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영화표 이상의 가치를 하는 영화. 꼭 감상하시길...

(그나저나, 영화 속 맨하튼은 참 멋지기도 하지...실제로는 냄새나고 지저분한데 말야...하지만, 그런 더러움까지 씻어낼 정도의 예술과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맨하튼...나도 점점 빠져들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