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샵] 빛나는 별이 되다'

신보

아티스트 - Yuhki Kuramoto (유키 구라모토/倉本裕基)

발매일 - 2005.04.29

앨범장르 - 뉴에이지

 

소년의 감성으로 빚어낸 로맨티시즘의 미학
Yuhki Kuramoto [Heartstrings]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에서는 어딘가 모르게 아직까지 소년의 감성이 살아있다고 느꼈다.
영원하게 남아있는 소년의 느낌, 결코 사라지지 않는 투명한 감수성 같은 것들을...
순수함과 깨끗함을 잃지 않은 감수성과 무구한 동경을 품은채...“
-나카 히로시 (수필가)

마음속의 현악기로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을 쓰고 싶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피아노에 스트링이 더해져 세밀한 어레인지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연주한다면,
‘최고의 음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듣는 이의 마음속 현악기 즉 심금을 울리는...

항상 마음속의 현악기로 연주할 수 있는 음악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내가 연주할 수 있는 악기는 피아노 뿐이지만 세상에는 여러 가지 악기가 존재하고 있다. 그 중에도 현악기 특히 그 앙상블의 아름다운 음색은 그 어디서도 접하기 힘들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처음에 건반을 치는 순간이 거의 모든 것인 피아노와 달리, 현악기는 음을 켜는 동안 끊임없이 음색을 컨트롤하는 것이 가능하다. 초등학교 시절 오케스트라 편성의 골격부분에 피아노가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놀랐던 동시에 조금 실망했던 것을 기억한다. 바이올린이라고 하는 악기의 역사가 아주 오래된 것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것이기는 하다. 중세 이후, 아니 좀더 옛날부터 관현타악기와 발현악기로서 기타와 현악기류가 악기의 주된 흐름이었으며, 악기로서의 피아노는 꽤 신상품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피아노와 관현악이 주고 받는 피아노 협주곡과 같은 스타일이 생겨났고, 특히 현대에 들어와서 영화음악 같은 이지리스닝 분야에서 피아노와 스트링스 오케스트라의 앙상블로 아름답고 놀랄 만한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다. 내가 작곡가겸 편곡자로서 피아노뿐만 아니라 현악 앙상블이나 오케스트라 형태의 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하게 된 것도 자연스러운 흐름이라 할 수 있다.

내가 다행으로 여기는 것은 감수성이 예민했던 10대를 오케스트라 모임이 활발한 중, 고등학교에 다녔다는 점이다. 연주 기량은 논외로 하고 무엇보다도 실제 악기들로 구성된 관현악단의 연주에 참가하는 경험을 가졌다는 것이 소중하게 여겨진다. 하프 파트를 피아노로 대신하거나, 바이올린과 플루트 등 독주 악기의 반주도 하고, 때로는 피아노 협주곡의 피아노 파트를 담당한 적도 있었다(대학시절에도 그랬듯이). 아마추어로서 음악을 꽤 즐기기도 했지만, 이러한 백그라운드가 후에 프로뮤지션이 될 수 있었던 자양분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20대에는 연주와 작곡, 편곡의 양면에서 상당한 노력을 했다. 연주 면에서는 '퓨어피아노'의 해설에 조금 언급하였지만, 작곡, 편곡의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 관현악법과 스코어 등의 참고가 되는 서적을 거의 모두 연구했고, 직업적으로 작,편곡을 하는 뮤지션 밑에서 음원을 카피(평면에 그리는 것)하는 일도 했다. 그리고 틈틈이 혼자서 편곡스코어를 그려 보기도 하였다. 하지만 음악가로서 학력(약력?)에 핸디캡이 있기 때문에 파퓰러 음악가로서 데뷔앨범을 발표하는 것은 꽤 나이가 먹은 후에서야 실현하게 되었다.

고생한 덕분이었을까 처음으로 발매된 스트링스 오케스트라반주곡이 들어있는 오리지널 앨범 ‘콘체르티노‘(1990년)가 상당히 호평을 받았으며 현재도 꾸준하게 팬여러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후에도 피아노솔로와 작은 오케스트라 반주곡 등 30매 이상의 오리지널 앨범을 발매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피아노와 스트링스의 어울림은 차와 과자, 치즈와 와인, 비빔밥과 고추장과 같이 궁합이 좋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발음의 원리가 달라서 물과 기름과 같은 관계처럼 여겨질 수도 있지만 있으나, 어떻든 이것도 양념하기 나름이듯 요리 솜씨에 관한 문제인 것 같다. 즉 세밀한 어레인지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 연주를 한다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음악’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피아노라는 건반악기에 부드러운 느낌의 스트링스를 더해 한층 더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리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같은 시기에 발매된 피아노솔로 앨범 Pure Piano 와는 대조적으로, ‘string‘ 이라는 단어를 포함하여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나타내고 있는 '심금(心琴)'에 해당하는 영어단어 'heartstrings'(한 단어이다)를 이 앨범의 타이틀로 한 이유이다.

여담이지만 대학의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시절 연주여행에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 솔로파트를 연주했었는데, 그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연주자가 바로 이 앨범의 디렉터 준이치씨이다. 음악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진 스태프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다. 그 어떤 운명적 만남으로 인해 도움을 받는 것일까? 준이치씨로부터 앨범제작발매에 대한 이야기도 빨리 정리해서 받았고, 또 고교시절의 동창인 나카 히로시에게도 일종의 격려라고 할 수 있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 두 사람 그리고 연주에 도움을 준 스트링스 멤버들 그리고 그 누구보다 이 앨범 들어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하고 싶다.
-유키 구라모토

#1 하트스트링스 Heartstrings
이 앨범의 타이틀이기도 한 하트스트링스는 문자 그대로 번역하자면 ‘마음의 줄’이 된다. 음악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따뜻한 정이나 사려 깊은 행동, 배려에 감동 받는 경우처럼 ‘깊은 애정’을 의미하는 단어이다. 감상적이지만 얕지 않게 흐르는 듯이 연주되었다. 도약하는 음정을 많이 품고 있는 단조의 멜로디인 주요 부분과 장조에서 달라지는 순조로운 멜로디의 중간부분을 가지고 있다.

#2 어린 시절의 약속 Innocent Promise
드라마 ‘고래를 만난 날‘의 삽입곡을 원곡으로 하고 있으며, 감상용으로 적합하게 곡상과 길이를 조정하였다. 순수한 약속을 하고 있는 정경. 바다가 보이는 섬의 길가 풍경. 바다에서 소년이 바라보고 있는 섬에는 열심히 손을 흔들고 있는 소녀의 모습이 있다.

#3 온화한 시간 속에서 In A Gentile Time
약간의 불안이 마음속에 남아있어도, 그것을 씻어줄 수 있는 추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가능했던, 그러한 온화했던 시절에 몸을 눕힌다. 저음역을 별로 사용하지 않고, 우주에 떠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편곡을 했다.

#4 여러 가지 사랑 Various Kind Of Love
‘8월의 러브송‘이라고 하는 드라마에 사용 되었던 음악. ‘사랑’에도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것이다. 어느 형태의 사랑이 되었든 그것을 실감할 때의 과정을 여유롭게 표현하고자 했다. 드라마에서는 이 곡의 반정도가 다른 식으로 편곡되어 많이 사용되었다.

#5 슬플 때에는 When You Feel Sorrow
이 곡도 #2 ‘Innocent Promise’와 같이 드라마 ‘고래를 본 날‘에 삽입되었던 곡을 가져왔으며, 주인공의 쓸쓸한 기분을 표현하고자 했다.

#6 고요한 호수 Calming (Medicine) Lake
앨범 ‘Time For Journey‘에서 피아노 솔로 곡으로 발표.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부드러운 현악합주가 고요한 기분을 더욱 느끼게 해준다.

#7 고래를 본 날 Encounter On The Sea
1999년 방영된 NHK의 동명 타이틀 드라마의 주제가로 삽입되었던 사운드트랙. 어느 날 고래가 배 아래에서 나타나서 항상 바다 위에서나 바다 속에서 함께 있어준다는 내용이다. 물론 주인공은 고래가 아니라 ‘사람’이다. 덧붙이면 이 드라마 속에서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를 위해 쓰여졌던 배경음악의 모티브를 발전시켜 만든 새로운 곡이 '#2 Innocent Promise'과 '#5 When You Feel Sorrow' 의 두 곡이다.

#8 러브 송 Love Song
드라마 ‘8월의 러브송‘에 삽입되었던 곡. 심플하지만 부드러움이 있는 멜로디로 온화한 분위기로 연주되었다.

#9 물가의 정경 Barcarolle For A Small Canal
바카롤레, 즉'배를 위한 노래' 라는 단어를 포함하고 있는 곡을 몇 곡 만들었다. 일본어 타이틀보다도 영어 타이틀인 ‘작은 운하의 배를 위한 노래‘ 라고 하는 것이, 내용을 보다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일본풍의 정서와 여유로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 애수를 느끼게 하는 멜로디가 되었다.

#10 강가의 나무로 만든 집들 Old Wooden Houses By The River
독일의 한 도시에 16,7세기에 세워진 나무로 만들어진 집들이 늘어서 있는 정경에서 영감을 얻었다. 그 집들이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안락함을 주었으며, 또 그곳에 살고 있는 가족들을 키워냈으며 따뜻하게 지켜왔을까. ‘단란함’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곡으로 완성하였다.

#11 흔들리는 작은 배 Dreaming Little Boat
작은 배가 점차 환상의 바다로 떠내려간다. 앨범 ‘Time For Journey‘ 에 피아노 솔로로 수록되어 있지만, 여기에서는 스트링스 앙상블이 피아노를 보다 더 환상적인 세계로 안내한다.

#12 세컨드 로맨스 Second Romance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 곡은 처음 앨범 ‘로맨스‘에서 피아노 솔로 스타일로 발표했었다. 여기서는 새로운 편곡연주로서, 서정적인 스트링 앙상블과 함께 연주되어 그 정감을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다. 이 연주보다 조금 짧은 버전이 영화 ‘제니퍼~티어스톤의 사랑‘의 엔딩타이틀곡으로 사용되어 관객들의 눈가를 적셨다.

 

1. Heartstrings.Yuhki_Kuramoto - 심금(心琴)         
2. Innocent_Promise.Yuhki_Kuramoto - 어린 시절의 약속         
3. In_A_Gentle_Time.Yuhki_Kuramoto - 온화한 시간 속에서         
4. Various_Kind_Of_Love.Yuhki_Kuramoto - 여러 가지 사랑         
5. When_You_Feel_Sorrow.Yuhki_Kuramoto - 슬플 때에는         
6. Calming (Medicine) Lake.Yuhki_Kuramoto - 고요한 호수         
7. Encounter_On_The_Sea.Yuhki_Kuramoto - 고래를 본 날         
8. Love_Song.Yuhki_Kuramoto - 러브 송         
9. Barcarolle_For_A_Small_Canal.Yuhki_Kuramoto
- 물가의 정경         
10. Old_Wooden_Houses_By_The_River.Yuhki_Kuramoto
- 강가의 통나무집들         
11. Dreaming_Little_Boat.Yuhki_Kuramoto
- 흔들리는 작은 배         
12. Second_Romance.Yuhki_Kuramoto
- 세컨드 로망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