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재인산성’을 쌓았지만, 문재인 탄핵을 주장하는 국민의 저항정신을 꺾을 수 없었다.
개천절 연휴 첫날인 지난 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광화문 일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1인 걷기 운동’을 진행했다.
국민혁명당은 당초 동화면세점 앞에서 행사를 열려고 했지만, 경찰병력에 가로막혀 무산됐고 자리를 옮겨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탄핵과 종전선언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과 1000만 국민 걷기 운동을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경찰은 광화문 일대에 56개 부대 병력을 배치하고 광화문에서 덕수궁 대한문까지 1.3km에 걸쳐 기동대 버스를 이용해 차벽과 철제 펜스를 설치해 국민 걷기까지 차단했다. 시민들은 경찰이 별도로 마련한 시민통행로를 이용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한다.
원천 봉쇄로 불가피하게 새문안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영일 국민혁명당 부대표는 “걷기 운동은 집회도 모임도 아니어서 방역 수칙을 어긴 것도 아니다”며 “국민이 스스로 나와 걸을 수 있는 자유, 외칠 수 있는 자유를 선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걷기 운동이 문재인에게 빼앗긴 자유를 회복하는 시간이 되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혁명당은 이날 12시 30분 종로 4가 효성 주얼리시티 앞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갖고 1000만 국민 걷기대회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기자회견을 열렬히 환호한 국민혁명당 지지자들은 서너 명씩 흩어져 국민 걷기 운동을 진행했다.
서울시청을 비롯해 광화문, 종로 등에서 걷기 운동에 나선 이들은 “종전선언 반대, 정치 방역 중단” 등을 외쳤으며 “문재인 탄핵, 주한미군 철수 반대”를 위한 서명을 받는 사람들도 있었다. 걷기 운동을 제지당한 시민들은 “국민을 한 발 짝도 못 움직이게 하는 나라에서 사는 것이 부끄럽다”면서 “불법 대통령 문재인은 반드시 책임을 물어 탄핵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한편 3일 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 사랑제일교회의 주일 연합예배에도 많은 성도들이 나와 성황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