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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y Don`t Forget My Number - Milli Vanilli
멤버 : 롭 필라투스, 팝 모반ㅣ
데뷔 : 1988년 싱글 앨범 'AllorNothing'ㅣ
수상 : 1990년 그래미상 신인상ㅣ
인기 댄스 가수들에게 있어서 항상 시비거리가 되는 것이 립싱크 문제. 격렬한 춤을 많이 추는 이들은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노래하지 않고 입만 벙긋거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발라드 가수라도 바쁜 스케줄로 피곤하다거나 라이브 여건이 좋지 않다며 립싱클 대신할 때가 많다. 1980년대 후반, 미국 팝 음악계에서는 댄스 가수들에 한해서는 립싱크를 묵인해주고 있었다. 비록 노래는 하지 않더라도 춤과 함께 멋진 퍼포먼스로 관중을 즐겁게 해주는 댄스 가수들의 수고를 인정해 줬기 때문이다. 그런데 1990년에 터진 어마어마한 사건으로 인해서 립싱크는 팝 음악계의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었다. 바로, 듀오 밀리 바닐리(Milli Vanilli)의 가짜 가수사건이다. 밀리 바닐리는 1988년 혜성처럼 등장했다. 두 명의 미남 흑인남성들, 독일 출신의 롭 필라투스(Rob Pilatus)와 프랑스 출신의 패브리스 모반(Fabrice Morvan)으로 구성된 듀오로 유럽 스타일의 패셔너블한 옷차리새와 세련된 음악으로 팬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따. 국내에서도 '저렇게 잘생긴 흑인가수는 처음이야!"라며 뮤직 비디오만 보고도 비명을 질러대는 소녀팬들이 많았다. 이들으 데뷔곡 가 2위에 오른 것에 이어서, ,,까지 3곡이 연이어 차트 1위를 차지한다. 그 짧은 기간에 싱글만 3천만 장이, 앨범은 무려 1청 4백만 장이 팔려나갔다. 신인으로서는 보기드문 초특급 성공이었다. 결국 1990년, 이들은 그래미 신인상까지 수상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팝 음악 관계자들과 팬들은 이들이 마이클 잭슨의 인기를 능가할 재능을 지녔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공연장에서 이들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현란한 춤솜씨를 과시함 노래하는 댄스곡뿐만아니라. 슬로우 템포의 곡까지 모두 립싱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설마!' 했던 팬들은, 얼마후 그들의 실체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밀리 바닐리는 가짜 가수들이었떤 것이다. 이들은 한껏 치장하고 춤추며 입만 맞춘 꼭두각시였을 뿐이고, 노래의 진짜 목소리는 따로 있었다. 진짜 목소리의 주인들은 세명의 무명 가수들이었는데, 이들의 폭로로 밀리 바닐리의 치욕스러운 비밀이 밝혀진 것이다. 이 모든 것이 프로듀서 프랭크 파리안(Frank Farian)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된 일이었따. 가짜 가수 의혹을 받은 밀리 바닐리는 진위를 가리기 위해 법정에 출두해 노래를 해야만 했는데. 이들의 노래 실력은 낮뜨거울 만큼 형편없었다. 밀리 바닐리에게 주어졌던 그래미 신인상은 당연히 취소되었고, 이들은 팝 음악계에서 영원히 추방당했따. 노래를 대신 불러줬던 그 무명가수들은 얼마 후, 앨범을 냈으나 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또한 가짜 가수역을했떤 패브릭과 롭도 시간이 지나 팝 음악계 컴백을 시도했으나 그 반응은 냉담하기만 햇따. 전세계 음악 팬들을 기만한 대가였따. 그 자책감 때문이었을까. 롭 필라투스는 1998년 약물 중독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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